설 연휴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율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32%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10%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황 권한대행이 9%로 3위로 조사됐다. 한 달 전에 비하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3% 포인트 상승해 큰 변동이 없었으나,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은 각각 7% 포인트, 6% 포인트 올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이 지지율 혜택을 입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에서는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 지지율도 8%로 조사됐다. 갤럽은 “1일 오후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까지 응답 완료한 인원이 약 390명이었다”며 “(불출마 이후인) 2일에도 반 전 총장 지지 응답이 조금 나온 것을 보면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7%로 뒤를 이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지지율은 3%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11%)과 국민의당(10%), 바른정당(8%)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한국갤럽 설 이후 여론조사, 문재인 32%, 안희정 10%, 황교안 9%
입력 2017-02-03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