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주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SK건설은 3일 서울시 광장구 워커힐호텔에서 발주처인 고성그린파워와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IPP)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약 3조7000억원을 투입해 1040㎿급 발전소 2기(사진)를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초초임계압 방식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발전효율을 15%가량 끌어올리고, 석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감축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2%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총 사업비 5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금융 주간사로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4조3400억원의 PF를 성사시킨 바 있다. 그간 국내 건설사업 PF로는 최대였던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의 3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2021년 준공 후에도 2051년까지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SK건설은 그동안 저수익 EPC(설계·구매·시공) 위주의 공사 수주에서 벗어나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왔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사업과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SK건설 3.7조 사업 수주 대박… 국내최대 火電 고성에 짓는다
입력 2017-02-03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