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사진) 전 원내대표가 올해 대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원 전 원내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민 여러분에게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5선 중진인 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에 자신의 싱크탱크인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발족하고 대선 준비를 해왔다.
원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야권에 비해 불리한 여건이지만 대선 후보 기근현상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당은 ‘불임정당’으로 전락하고 보수의 와해가 현실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 경제 살리기 등 구체적인 미래비전으로 정면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원내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은 새누리당에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와 관련해 “‘다산(多産)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10명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정 원내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안상수·조경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원유철 “든든한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2-03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