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친 개라 하는지 알아? 결코 패한 적이 없어서야!”… 트럼프, 공개석상서 매티스 극찬

입력 2017-02-03 18:00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회담에 앞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공개석상에서 극찬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매티스가 현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적들이 왜 그를 미친개(mad dog)라고 부르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적을 항상 이겼고 또 빨리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또 “진짜 제대로 된 물건(real deal)인 매티스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우리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가 테러리즘 등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다가 매티스를 거론했다. 이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매티스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해병대 대장 출신인 매티스는 걸프전(1991년) 아프가니스탄전(2001년) 이라크전(2003년) 등에 참전하며 중요한 전과를 올렸다. 특히 한 번 전투를 시작하면 무자비할 정도로 적을 응징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휘관 시절 ‘미 해병대보다 더 독한 적(敵)이 없다는 걸 보여줘라’ ‘나는 패배라는 단어는 발음할 줄도 모른다’라는 말을 즐겨 쓰기도 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