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 기도의 바람, 전국으로 퍼져갈 것”

입력 2017-02-06 00:00
지난해 6월 20일 충남 논산한빛교회에서 ‘10시간 기도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2016 구국기도회 모습. 왼쪽 사진은 기도회를 인도하는 강신정 목사. 논산한빛교회 제공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기도의 불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지금이야말로 남아있는 신앙열정의 불쏘시개로 다시 불을 지펴야할 때입니다.”

강신정 충남 논산한빛교회 목사는 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다시 타오를 기도의 불’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그는 7일 제주 순복음제주중앙교회(김대수 목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개최되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전국 10시간 기도회’의 준비위원장이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다니엘 9:19)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기도회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한다. 강 목사는 “우리나라의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제주도에서 시작될 기도의 바람이 북상할 것”이라며 제주도에서 첫 번째 기도회를 여는 의미를 소개했다.

강 목사는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으며 ‘10시간 기도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말씀과 기도는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의 핵심동력이었습니다.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등을 통해 말씀의 힘은 나름대로 유지된 반면 기도의 힘은 점차 줄어든 게 현재의 모습입니다. 편하게 신앙생활하려하고 도덕성에 대한 부분만 신경쓰다보니 신앙이 종교 관념화 된 것입니다. 그래서 무릎 꿇고 외치며 기도로 신앙을 회복하는 장이 필요한 것입니다.”

‘10시간 기도회’는 강 목사가 7년 전 논산한빛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했던 방식이다. 그는 “당시만 해도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10시간 동안 힘들게 기도하겠나’란 주변의 우려가 많았는데 실제 진행해보니 거의 모든 성도들이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영적 성장대회, 침신대 신학생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 등에서도 진행했는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기도회는 찬양(15분) 메시지(20분) 기도(25분) 순으로 10회가 반복된다. 메시지 전달을 위해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장경동(대전중문교회)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유관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목사 이용희(에스더기도운동 대표) 교수 등 27명이 주강사로 나선다. 강 목사는 “강사 저마다 20분에 담아낼 내용은 다르지만 주제는 ‘회복’과 ‘회개’”라면서 “세상적인 옷을 벗고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기 위한 시작이 철저한 울부짖음과 회개 기도임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첫 기도회 이후 3월 20일 군산 방주교회(장미선 목사), 4월 11일 천안 하늘중앙교회(유영완 감독), 5월 3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총장대행 이형원), 6월 6일 논산한빛교회, 7월 3일 대구 샘깊은교회(손석원 목사), 8월 15일 분당 꿈꾸는교회(박창환 목사), 9월 25일 강릉 반석감리교회(서석근 감독), 10월 18일 경북 포항교회(조근식 목사)에서 기도회가 열린다. 또 신길성결교회(이기용 목사), 새대구침례교회(황일구 목사), 세종송담교회(임공열 목사), 울산아름다운교회(안경수 목사) 등 30여개 교회도 기도회 개최를 확정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041-736-1457·010-2689-1457).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