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정세권(1888∼1965)은 ‘건축왕’으로 불렸다. 그는 1920년대 서울 삼청동 일대에 한옥마을을 만들고 성북동 혜화동 창신동 왕십리 등지에도 대단지 한옥촌을 조성했다. 개량 한옥을 공급해 조선인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했으며, 물산장려운동과 조선어학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민족 운동가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서울에서 벌어진 부동산 개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를 돋우는 책이다.
[300자 읽기] 일제강점기 서울서 대대적인 부동산 개발
입력 2017-02-02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