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전기차 볼트EV에 구리 전선 공급

입력 2017-02-02 18:02
LS전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 사용되는 권선(구리 전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해외 전기차에 권선을 공급하기는 처음이다. 2014년부터 GM의 전기차 맞춤형 권선을 개발한 LS전선은 지난해 GM에서 품질과 규격 등에 대한 제품 승인을 받고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됐다.

권선은 동력을 공급하는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는 400V 넘는 전압이 흐르기 때문에 권선이 높은 전압과 열에도 끊어지지 않고 정상 작동해야 한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영역으로 그동안 소수 일본 업체가 독점해 왔다.

LS전선이 개발한 권선은 모터에 유입되는 이상 전압을 일반 권선의 10배 이상 견딜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상용화한 제품이다. 부품을 작고 가볍게 만들면서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공급은 LG전자를 통해 이뤄진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고전압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권선과 하네스 등 전기차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미래 전기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