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르면 2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는 존 맥로린 전 CIA 부국장이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으로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2일 보도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이르면 이번 의회 회기(115대·2019년 1월) 안에 ICBM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이미 1998년 다단계 로켓 분리에 성공했고, 다단계 로켓을 통해 두 차례나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것을 근거로 들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어 “북한은 현재 12∼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5년 내 100개까지 늘어날 수 있어 시급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서면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은 미국의 ‘악몽 목록’ 가운데 가장 꼭대기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VOA에 따르면 맥로린 전 부국장은 지난해 강력한 제재, 정권 보장을 전제로 한 핵 협상, 분명한 경고와 억지력 강화, 선제공격을 북한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北, 2년 내 핵탄두 장착 ICBM 기술 확보할 것”
입력 2017-02-02 18:05 수정 2017-02-02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