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황열 기승… 여행 10일 전 백신접종 필수

입력 2017-02-02 18:09
브라질 여행객들은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황열병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브라질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황열 환자가 급증해 최근까지 72명이 감염돼 그중 40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여행객, 특히 생후 9개월∼59세는 출국 전 10일 이내에 황열 백신 접종을 하고 현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에 물리면 걸리는 황열병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미 열대우림 지역에서 주로 유행한다. 3∼6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근육통, 기운 없음,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률이 50%를 넘는다. 해마다 20만명이 감염돼 3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에선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고 1회 접종 시 평생 면역이 생긴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은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와 26개 국제공인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