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10월 완공에 주력”

입력 2017-02-02 21:36

박홍섭(75·사진) 마포구청장은 요즘 틈만 나면 마포중앙도서관 신축 현장을 돌아본다. 인터뷰가 있던 1일에도 “현장에 나가 근로자들과 떡국을 같이 먹고 들어왔다”며 “올해 가장 큰 일이 도서관을 성공적으로 개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마포구청사 자리(성산로128)에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건립되는 마포중앙도서관은 구립도서관으로서는 광진구립도서관과 함께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2015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50.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도서관의 속을 어떻게 채울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만나는 곳, 이야기를 나누고 힐링을 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들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로봇을 안내원으로 배치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완공되는 마포중앙도서관은 지난해 4월 상암동에 개원한 어린이재활병원과 함께 박 구청장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다. 그는 “두 시설 모두 꼭 필요하지만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여기에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의 구정 키워드로 ‘관광도시’를 제시했다. 마포구는 관광객들을 빨아들이는 홍대앞 거리, 공항철도와 연결된 홍대역, 300여개 게스트 하우스가 밀집한 연남동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경의선 숲길과 방송국들이 밀집된 상암동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게다가 5월에 매봉산 자락의 마포석유비축기지가 공원으로 재탄생하고 10월에는 망원한강공원에 서울시 최초의 함상공원도 만들어진다.

박 구청장은 “2015년 651만명이었던 마포구 관광객을 앞으로 10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요식업, 숙박업, 여행업 등 구내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포구관광협의회나 마포관광포럼을 활성화해 관광분야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상생협약 등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도 본격화한다.

박 구청장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관광산업이야말로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청년의 거리인 홍대앞과 한류의 중심인 상암동을 마포관광의 두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논란이 있어 연기했던 마포관광특구 지정에 대해선 “올 상반기 중 풀어야 할 문제”라며 “관광특구라는 방향은 옳다고 생각한다. 주민, 상인,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