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난자 노화예방 기술은 불임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노화난자 활용에 귀중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은 ㈜미래셀바이오·신여성병원과 2014년 12월 특허 출원한 ‘난자의 노화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난자 배양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라파마이신을 이용해 난자의 비정상적인 방추사(난자 내 미세소기관으로 정상적인 난자를 판단하는 지표)를 회복하고 세포 발생에 저해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난자의 노화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를 위해 돼지 난자가 사용됐다. 도축된 돼지 난소에서 채취된 미성숙 난자는 보통 체외성숙용 배양액에서 44시간이면 정자와 수정할 수 있는 성숙란이 되지만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생명력을 잃게 된다.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을 함유하지 않는 일반적인 난자 체외성숙용 배양액에서 돼지 난자를 44시간 체외 배양한 후 10μM 라파마이신을 처리, 24시간 추가 배양했다. 그 결과 68시간이 돼도 라파마이신에 처리되지 않고, 68시간 배양된 노화난자에 비해 정상적인 방추사 출현율을 50∼90% 높였다.
연구팀은 또 활성산소를 20∼50% 감소시킴으로써 단위 발생란의 착상 전 배반포기 난자의 질과 체외발달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난자 노화예방 배양방법도 개발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 ‘난자 노화 예방하는 배양법’ 특허 등록
입력 2017-02-02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