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신작 ‘블랙 팬서’ 3월 부산서 추격전

입력 2017-02-01 21:01

마블 스튜디오 신작 ‘블랙 팬서’(사진)의 한국 로케이션 촬영이 부산에서 진행된다. ‘블랙 팬서’ 부산 촬영은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약 2주간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사직동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1일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이 밝혔다.

2018년 2월 개봉 예정인 ‘블랙 팬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적들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부산시와의 수차례 비공개 논의 끝에 성사된 ‘블랙 팬서’ 부산 로케이션은 마블 측에서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촬영 안내문을 사전 발송하면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해당 촬영은 악당과 주인공이 자동차 추격을 벌이는 대규모 액션신이다. 광안리 해변로 일부 구역에서 진행되며, 150여대의 차량과 700명 이상의 인원이 투입된다. 생생한 장면 연출을 위해 헬리콥터와 총기(공포탄)도 사용될 예정이다. 마블 측은 “교통 통제, 소음 발생 등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소 불편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촬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촬영지를 선택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본 레거시’에는 2011년 6월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촬영된 약 1분30초 분량이 담겼고, ‘콜로설’에는 지난해 3월 여의도와 경기도 부천에서 촬영한 20여분 분량이 포함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