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새해 첫달 국내 판매 부진

입력 2017-02-01 18:30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9% 넘게 감소한 반면 나머지 3개 완성차 업체는 국내 판매가 모두 늘었다. 각 업체가 1일 공시한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올해 1월 판매가 국내 4만5100대, 해외 29만7507대 등 34만2607대로 전년 동기보다 1.3%(4316대) 늘었다. 국내 판매가 4752대(9.5%)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9068대(3.1%) 늘면서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내수·수출 모두 감소하며 전체 7.0%(1만4873대) 줄어든 19만8805대를 판매했다. 국내·해외 판매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9.1%(3493대), 6.5%(1만1380대) 감소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전년과 달리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판매가 1만1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25.5% 늘었다. 수출이 3만5199대로 11.8% 줄면서 전체로는 4.8% 감소한 4만684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7440대, 해외 1만2816대 등 2만256대를 팔아 같은 기간 34.8% 성장했다. 수출이 0.8% 감소했지만 내수는 254.1% 늘었다. 쌍용차는 국내 7015대, 해외 3405대 등 1만420대로 3.4% 늘었다. 수출이 3.0% 줄었지만 여전한 티볼리의 인기 덕에 국내 판매가 6.8% 늘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