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수출 훈풍… 코스피 2080선 탈환

입력 2017-02-01 18:02

증시가 오랜만에 ‘수출 날개’를 달았다. 올해 1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1일 12.91포인트 오른 2080.48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됐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날 2060선으로 주저앉았다가 하루 만에 2080선을 회복한 것이다. 기관은 5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0억원, 11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7.55포인트 오른 623.68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0.86%(1만7000원) 내린 195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와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5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만49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매물에 나오면서 0.56% 오른 5만40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회장의 지분 확대로 전날보다 5.39% 상승한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신 회장이 지배구조의 핵심고리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 것으로 본다. 성문전자, 지엔코, 한창, 광림 등 ‘반기문 테마주’는 대부분 내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장 마감 직전 이뤄져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지지율 하락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