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굴착기로 학생 구조 안주용씨 ‘LG 의인상’ 받는다

입력 2017-02-01 19:21

LG복지재단은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학생들을 구조한 안주용(46·사진)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화재 당일 학교 근처 택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씨는 불이 난 학교 건물의 난간으로 대피해 있는 학생들을 발견하고 바로 자신의 굴착기를 몰아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안씨는 잠겨 있던 운동장 철문을 굴착기로 부수고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도왔다. 이어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구조하고 소방관들을 버킷에 태워 화재현장으로 진입시켰다. 안씨는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건강상 어려움에도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