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충남도민 생명 지킴이 역할 톡톡

입력 2017-02-01 20:48
‘날아다니는 응급실’ 충남도 닥터헬기가 도민 생명 지킴이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8일 본격 활동에 돌입한 충남닥터헬기는 지난달 27일까지 1년 동안 모두 249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중 209명이 생명을 건졌다.

이송 환자 중에는 외상이 110명(44%)으로 가장 많고 심·뇌혈관 95명(38%), 기타 44명(18%)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174명으로 70%를 차지했고 연령은 60세 이상 140명(56%), 30∼59세 95명(38%), 29세 이하 14명(6%) 순이었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142건(57%)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36건(14.5%), 태안 21건(8.4%), 보령 19건(7.6%), 당진 18건(7.2%), 기타 13건(5.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송 환자 중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환자는 194명(78%)이었고 15명(6%)은 입원 치료 중이며, 사망자는 40명(16%)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충남닥터헬기가 신고를 접수한 뒤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8분(최소 5분·최대 12분), 평균 이송 소요 시간은 39분(최소 33·최대 78분)으로 기록됐다. 특히 생사를 넘나들던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며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령 외연도까지 날아가 배에서 넘어져 뇌진탕 증상을 보이고 있던 30대를 옮겼고, 3월에는 흉기가 목을 통해 심장 인근까지 꽂혀 있던 20대를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생후 1개월 젖먹이를 이송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충남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