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족시킬 ‘경제협력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대미 투자확대 기여방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양국의 경제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미국과 윈-윈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일본이 어떻게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 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지 큰 틀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베의 선물 보따리엔 고속철도와 인공지능(AI) 등 일본이 강점을 지닌 분야의 미국 내 인프라 확대 지원과 미국산 셰일가스 구입 증대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또 ‘미·일 성장고용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의 패키지 경협을 통해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미국 내에서 창출할 수 있다고 트럼프에게 강조할 방침이다.
일본의 경협 러브콜이 엔저 기조 정책을 비판하며 일본 때리기에 나선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정상회담 앞둔 아베 ‘경협 러브콜’
입력 2017-02-0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