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우유’ 인기 힘입어 빙그레, 신사업 속도 낸다

입력 2017-02-01 18:31 수정 2017-02-01 21:40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콘셉트 카페 ‘옐로우카페’ 2호점을 오는 4월 제주 중문단지에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들어선 옐로우카페 1호점은 바나나맛우유를 넣은 음료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200명에 달한다. 2호점에는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체험 공간도 들어선다.

그동안 신사업에 소극적인 업체로 꼽혔던 빙그레가 올 들어서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카페 사업이 브랜드 홍보뿐 아니라 제품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빙그레는 지난해 바나나맛우유에 별 다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옐로우카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SNS에 관련 내용을 올리는 등 입소문을 타며 매출도 늘어났다.

지난해 바나나맛우유 연 매출은 19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밖에도 CJ올리브영과 손잡고 PB(자체 브랜드)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화장품을 출시했고 디저트시장을 겨냥해 소프트 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빙그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