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문동신 전북 군산시장 “군산조선소 회생에 총력전… 역전의 명수 답게 난관 극복”

입력 2017-02-01 18:08

“군산조선소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이 곳을 기필코 되살려 지역 경제를 바로 잡겠습니다.”

문동신(78·사진) 전북 군산시장은 1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는 6월부터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이를 회생시키는 데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시장은 “이 조선소가 문을 닫게 되면 협력업체 80여 곳의 줄도산과 근로자 6500여명의 실직으로 이어져 군산과 전북 경제를 파탄시킨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북도와 정치권, 상공인들과 힘을 합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시장은 2006년 취임 초기 현대중공업 유치를 위해 60번이나 찾아가 ‘60고초려’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조선업의 위기로 준공 7년 만에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자 28만여 명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1인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위기는 새로운 군산을 만들기 위한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역전의 명수 ‘군산인’답게 이 난관을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문 시장은 최근 국정 혼란과 지역 경제의 시련을 슬기롭게 이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많은 성과를 냈다.

우선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일제강점기 잔재가 남아 있던 원도심을 재생시킨 발상의 전환이 주효한데다 고군산 연결도로가 부분 개통된 덕분이다.

또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완공으로 새만금과 군산산업단지의 핵심기반을 마련했고 페이퍼코리아 본격 이전과 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마무리했다.

지지부진했던 군산전북대병원도 부지를 확정했다. 36개국 140여 지방정부와 단체가 참여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총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문 시장은 “모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올해도 ‘경제 활성화·관광광역화·어린이행복’을 중심 시책으로 군산의 제2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새만금 조기개발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비롯해 특화부두 개발과 항만인프라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유도 내부 관광로 개설’과 ‘신시·무녀도 관광기반시설 사업’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이 행복도시’ 정착과 3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역설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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