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제왕도’ 유적 본격 보존한다

입력 2017-02-01 20:46

충남 부여군이 올해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를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여군은 1일 올해 역사문화 공간 개선에 역점을 두고 핵심유적의 복원·정비를 통한 세계유산도시 위상 정립을 위해 문화재 원형보존정비사업, 문화유산 활용사업, 문화유산 관광자원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조감도). 이 사업은 2038년까지 진행되며 올해 투입 예산은 350억원이다.

부여군은 문화재 원형보존 정비사업을 통해 관북리 유적·부소산성·구드래 일원·송국리 유적·화지산 유적·나성·홍산현관아·쌍북리요지 등 8곳을 중심으로 토지를 집중 매입해 장기 민원을 해소할 계획이다.

송국리 유적·가림성·화지산 유적·석성산성·능산리고분군·능안골고분군 등 6곳의 발굴 조사와 국가사적·도지정·전통사찰 24곳 정비사업도 시행한다.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정암리 들과 백제 와박사이야기’, ‘에헴∼부여선비 납신다!’(부여향교 활용), ‘부여 무량사에서 생생하게 문화체험’, ‘567 백제사비성 콜로키움’(능사 창건)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군은 또 문화유산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구드래역사마을 착공, 백제 6대왕 숭모전 착공, 사비마을 조성 등 한옥건축사업 30동 지원사업을 시행해 부여의 백제문화는 물론 한옥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통해 부여가 백제 왕도의 진면모를 회복하고 고품격 역사문화도시로 지속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남서부에 위치한 부여군은 삼국시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 201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됐다. 부여에는 정림사지를 비롯, 백제문화단지·국립부여박물관 등 사비 백제시대와 연관된 유적지가 많다. 또 부소산, 백마강 등 뛰어난 자연경관를 갖고 있어 일본인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역 특산품으로는 양송이버섯·표고버섯·멜론·수박·밤 등이 유명하다.

부여=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