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프랜차이즈 스타

입력 2017-02-01 18:33
부산 kt에서 창원 LG로 트레이드 된 조성민. KBL 제공

프로 스포츠에 ‘프랜차이즈 스타(Franchise Star)’라는 말이 있다. 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오랜 기간 한 팀에 몸담았고 출중한 실력도 가졌기에 일부 팬들은 그를 쫓아 구단을 응원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가끔 프랜차이즈 스타가 트레이드되는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보내고 잘된 경우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다. 보스턴은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이후 보스턴은 무려 84년이 지난 2004년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루스의 애칭인 ‘밤비노’를 따 ‘밤비노의 저주’라 불렀다. 한국프로야구 삼성도 1998년 우승을 위해 팀의 상징이었던 양준혁을 해태 임창용과 맞바꿨다. 하지만 우승은 2002년에야 이뤘다.

최근 프로농구에선 부산 kt가 조성민을 트레이드해 시끄럽다. 조성민은 2006년 부산에서 데뷔해 11년이나 뛰었다. 팬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kt는 리빌딩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래도 꼭 보내야 했는지 아쉽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