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의 한국 선수단 숙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국제대회지원부 관계자는 “지난 31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숙소 교체를 요청하는 공문을 두 차례 발송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우리 선수단은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기간 ‘아파호텔 마코마나이 호텔 & 리조트’를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호텔 객실에 호텔 체인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가 쓴 위안부 강제동원과 중국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의 극우성향 책이 비치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체육회는 지난달 25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스포츠 기본 이념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및 대회 조직위에 발송했다. 이에 대회 조직위는 호텔 내의 극우서적을 치우겠다는 답변을 체육회에 알려왔다.
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숙소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선수단 숙소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면서 조직위가 다른 호텔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기자
삿포로동계亞대회 숙소 교체 공식 요청…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등 담은 극우서적 비치 논란
입력 2017-02-01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