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4명 중 3명 “목회자의 직접적 정치참여에 반대”

입력 2017-02-02 00:00

목회자 4명 중 3명은 목회자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가입이나 정치집회 참여는 목회자로서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월간 목회와신학 2월호는 ‘교회·목회자의 정치 참여,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주제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목회와신학 정기 구독자와 페이스북 사용자 등 목회자 2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목회자들의 정치설교’에 대해 반대하는 목회자는 55.8%로 절반을 넘었다. 찬성은 44.2%였다. ‘목회자가 할 수 있는 정치 설교행위’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앙적 제안’(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언급’(31.0%)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정치적 의견 표명(11.0%) 등의 순이었다.

‘목회자가 해서는 안 되는 정치참여 방식’에 대해선 정당 가입(39.8%)을 꼽은 복수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집회 참여(16.0%), 선거운동 및 시민단체 활동 참여(각각 10.2%)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에 부정적이었다.

이에 비해 (공공)기관에 의견을 제기(2.5%)하거나 공청회 참여(4.2%), 서명운동 동참(5.5%) 등 간접적인 참여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목회자의 정치 참여 찬성 이유로는 ‘목회자는 개인 뿐 아니라 사회구원에도 힘써야 하기 때문’(71.1%)이라는 응답이 최다였다. 반대 이유로는 ‘목회자는 국가 권력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35.5%)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글=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삽화=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