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이 100%를 초과하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1일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실손의료보험 공시에 따르면 11개 손보사의 평균 인상률은 19.5%다. 지난해 인상률 19.3%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는 보험료를 내린 업체가 한 곳도 없다. 지난해엔 AIG손해보험이 18.4%를 내렸다.
손보사 가운데 인상률이 20%를 웃도는 곳은 롯데손보(32.8%) 현대해상(26.9%) KB손보(26.1%) 메리츠화재(25.6%) 삼성화재(24.8%) 동부화재(24.8%) 한화손보(20.4%) 흥국화재(21.1%) 등이다. NH농협손보는 2.8%로 가장 낮다. MG손해보험(4.4%) AIG손해보험(4.6%)도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소폭에 그쳤다. 업계는 도수치료 등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0%, 2014년 131.2%, 2015년 129.0% 등에 이른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적자를 의미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실손보험료 큰 폭 올라… 최대 32.8%↑
입력 2017-01-31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