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일원에 해변과 해송이 어우러진 대규모 농촌 휴양지가 들어선다.
고성군은 올해부터 2019년 12월까지 문암진리 일원에 국비 21억6000만원, 군비 5억4000만원 등 27억원을 투입해 ‘해풍그늘 들살이 마당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변과 맞닿은 문암진리 4만3000㎡ 부지에는 오토캠핑장인 ‘4계절 들살이 마당’과 다목적광장, 해수풀장, 산책로, 샤워장, 화장실, 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토캠핑장은 1만2000㎡ 부지에 캠핑장 150동 규모로 지어지며 해송 군락과 어우러진 캠핑장으로 조성된다. 1000㎡ 규모의 해수풀장과 함께 1㎞ 길이의 황토 흙길 산책로 등도 들어선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해변을 가로막고 있던 해안 철책 420m 구간의 철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오토캠핑장 조성을 위해 지난달 26일 용역을 발주했으며 6월에는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문암진리 일원이 송지호오토캠핑장의 인기를 잇는 지역의 유명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5월 문을 연 송지호오토캠핑장은 성수기인 7∼8월 예약이 완료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암진리 사업 부지는 2010년까지 군부대 훈련장으로 활용돼 청정한 해변과 해송 등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청정 해변과 어우러진 오토캠핑장이 운영되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 고성군 문암진리 일원에 해변·해송 어우러진 휴양지 조성
입력 2017-01-31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