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수만에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 추진

입력 2017-01-31 21:14
충남 태안군 천수만 부남호 일대에 대규모 풍력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31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최근 풍력발전 전문업체가 태안군 남면 양잠리 부남호와 인접한 지역에 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단지 규모는 1만5000여㎡로 5㎿ 발전기 18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사업 허가가 나면 오는 6월부터 2021년까지 3150억원을 투입, 단지를 조성해 2020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적정 이상의 평균 풍속을 갖고 있고 인근 태안화력본부의 송전선을 활용할 수 있어 적정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고용 창출 및 관광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태안군의 기업도시 예정지인데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오는 철새 도래지인 점 등을 고려하면 사업 허가과정에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부남호 일대가 풍력발전 적정지역으로 검토돼 기본 계획을 산자부에 제출해 심의과정에 있다”며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추후 자세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 중으로 다음 달 초 공식 입장을 정리해 산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태안=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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