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3월 2일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아파트 단지 내에 구립어린이집 4곳을 동시 개원한다고 31일 밝혔다. 2월 1일부터 입소대기 신청이 가능하다.
구립 센트라스 아띠어린이집(정원 49명)·나래어린이집(51명)·으뜸어린이집(40명)·라온어린이집(28명) 등 4곳이 새로 문을 열면 성동구의 구립어린이집은 모두 68개소로 늘어나며 공보육률은 48.5%가 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공보육률 1위 자리를 굳히는 셈이다.
구립어린이집 신축 비용은 규모에 따라 10억∼25억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성동구는 이번에 구립어린이집 한 곳을 신설하는데 2억원도 안 되는 돈을 썼다. 4곳을 동시에 개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 관계자는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는 어린이집 시설을 구청이 10년간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구립어린이집을 만들었다”며 “성동구에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구립어린이집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미 지어진 어린이집을 무상 임대하기 때문에 건축비 대신 인테리어 시설비만 쓰면 된다. 대신 무상 임대를 해준 단지 내 거주 아동들에게 우선 입소가 가능하도록 할당을 주고, 단지에 시설 개선비 명목으로 지원금도 지급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단지 내 구립어린이집은 공동주택과 구청이 협력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나가는 사례”라며 “지역사회가 함께 어린이를 키워나가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왕십리뉴타운 구립어린이집 4곳 동시 개원
입력 2017-01-31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