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운임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시의회 김진용 의원은 31일 “부산김해경전철이 민간에서 운영하는 도시철도라는 이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인들에게 요금을 받는 것은 노인에 대한 홀대”라며 “도시철도가 운영되는 다른 도시와 연대해 국가가 무임수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가 법률 정비 및 재정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시가 지급하는 부산김해경전철 운영보조금이 연간 250억원에 달하는데 노인 요금을 무료로 할 경우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당장 요금을 무료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도시철도는 부산김해경전철을 비롯해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 등이 있으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에게 요금을 받는 곳은 부산김해경전철이 유일하다. 또 국내 대도시의 도시철도는 노인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현행 노인복지법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송시설을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자에 대해 이용요금을 무료 또는 할인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민간 운영시설에는 노인할인 규정이 없다.
부산 도시철도와 김해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는 총연장 23㎞ 구간의 부산김해경전철은 무인경전철로 민자 8300억원 등 총 사업비 1조3200억원으로 2011년 9월 개통됐다.
승차인원이 하루 평균 2011년 3만84명에서 지난해 말 5만193명으로 5만명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건설사와의 협약에 따라 해마다 250여억원의 운영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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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서 운영하는 부산김해경전철, 전국 유일 노인에게 요금 받아 시끌
입력 2017-01-3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