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SOC 확충 결실, 서울∼강원 1시간 생활권

입력 2017-02-01 20:56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원도가 1시간 생활권으로 가까워졌다. 특히 기차를 이용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변방에 머물던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준비를 위해 착수한 SOC(사회간접자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지역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계획된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착공 5년만인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거리가 기존 101㎞에서 86㎞로 줄었다. 소요시간은 77분에서 54분으로 기존 영동고속도로와 비교해 23분 빠르다.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잇따라 완공됐다. 지난해 11월엔 속초와 양양 18.5㎞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9월에는 동해와 남삼척 18.6㎞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됐다. 삼척 동해 강릉 양양 속초 등 동해안 5개 시·군을 연결하는 총 122.2㎞의 동해고속도로가 착공 18년 만에 모두 연결된 것이다. 이로써 삼척∼속초 이동시간이 2시간7분에서 1시간14분으로 줄었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도 올해 상반기 개통된다. 동서고속도로는 이번에 개통하는 춘천∼양양(88.5㎞) 구간과 2009년 7월 개통한 서울∼춘천(61.4㎞) 구간으로 나뉜다. 총 연장 150㎞로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핵심 교통망인 원주∼강릉 복선전철 120.2㎞도 올해 말 개통된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까지는 58분,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는 1시간3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올림픽 배후도시인 정선과 평창의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방도 456호선(간평∼횡계IC)은 공정률이 74.1%, 지방도 408호선(면온IC∼보광)은 57.90%, 용평알파인 진입도로는 86%, 진부역 진입도로(1∼3공구)는 54.3%다.

강원도 관계자는 1일 “경기장 진입도로 등 연결 교통망을 조기 완공하는 등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준비하겠다”며 “급변하는 동북아 시대에 맞서 강원도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종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