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강릉시, ‘빙상 종목’ 테스트 이벤트 축제 풍성

입력 2017-02-01 19:14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시가 올림픽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눈이 소복이 쌓인 강릉올림픽파크 전경. 강릉시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강릉시에 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오는 3월 준공되는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장이 지어진 것은 물론 테스트이벤트가 속속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설상경기는 평창과 정선에서 열리고 빙상경기는 모두 강릉에서 개최된다. 강릉엔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진행되는 강릉아이스아레나 등 4개 경기장이 신설되고 컬링경기장(강릉컬링센터)은 기존 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이렇게 지어진 경기장에선 오는 9일부터 4월 19일까지 7개 테스트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다. 이 대회에는 심석희 등 국내 스타는 물론 빅토르안(안현수) 등 해외 스타까지 총 출동해 멋진 경기를 펼쳤다.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의 열기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역대 쇼트트랙월드컵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오는 9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는 이상화,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 등 세계적인 선수가 총출동한다. 오는 16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2017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는 리우 금메달리스트이자 일본에서 아이돌 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뉴 유즈루 등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실제로 일본에선 단체표로 3500장 이상 입장권을 구입하는 등 일본, 중국 등에서 대규모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16일부터 11일간 세계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3월 4일부터는 2017세계 휠체어컬링 선수권대회가 진행된다. 4월 2일에는 남녀 아이스하키 테스트이벤트 경기가 예정돼 있다.

7개 테스트이벤트 대회 가운데 피겨만 유료로 치러지며 나머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은 인터넷(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1일 “강릉엔 철새도래지 경포호수, 경포해변, 참소리박물관, 바다부채길, 오죽헌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고 주문진수산시장의 해산물, 초당두부 등 먹거리가 다양하다”면서 “테스트이벤트 기간에 경기장을 찾아 올림픽을 미리 경험해 보고 강릉 관광도 곁들이면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