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7.2.1)

입력 2017-02-01 00:02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시 10:1)

“Why, O LORD, do you stand far off? Why do you hide yourself in times of trouble?”(Psalms 10:1)



시인은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약한 자들을 해치는 악인이 오히려 잘 나갑니다(시 10:2∼11).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시 9:9)라고 노래하던 그는 마치 숨바꼭질하듯 하나님이 숨어계신 현실에 당황했습니다. 이사야도 그랬습니다.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사 45:15)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어려울수록 사람은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말이나 미신적인 주술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시인의 탄원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하나님을 만나고자 열심히 찾고 있다는 증거요,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표시입니다. 이런 고백으로 그는 하나님은 임마누엘 하나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심을 역설적으로 강조합니다.

<정현진 서울 수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