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 친환경 가소제(DOTP)에 대해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대상 제품은 LG화학과 애경유화가 생산해 수출하는 가소제로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상무부는 이들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공정 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았다고 설명했다.
반덤핑 예비관세는 LG화학이 5.75%, 애경유화가 3.96%로 정해졌다. 다만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아 해당 업체들의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2015년 2만5800t 규모의 가소제를 수출해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1위(55.9%)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향후 시장이 커질 친환경 가소제라는 제품 특성상 업계와 함께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결론은 6∼7월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세종=신준섭 기자
美, LG화학·애경유화 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
입력 2017-01-30 21:08 수정 2017-01-31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