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엠마 스톤, 美 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입력 2017-01-30 21:02
배우 덴젤 워싱턴(왼쪽)과 엠마 스톤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3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뉴시스

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29)과 ‘펜스’의 덴젤 워싱턴(63)이 미국 배우조합상(SAG·Screen Actors Guild Awards)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3회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스톤은 ‘어라이벌’의 에이미 애덤스, ‘걸 온 더 트레인’의 에밀리 블런트, ‘재키’의 내털리 포트먼, ‘플로렌스’의 메릴 스트립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골든글로브에 이어 배우조합상까지 거머쥔 스톤은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남우조연상은 ‘문라이트’의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은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했다. 출연진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추는 영화 연기상은 감동실화극 ‘히든 피겨스’에 돌아갔다.

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다. 지난해에도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룸’의 브리 라슨이 배우조합상과 아카데미를 동시 석권했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가 배우조합상 영화 연기상을 받은 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시상식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앞다퉈 성토했다. 시상식의 개막을 연 애쉬턴 커처는 “(현재 입국을 거부당한 난민들에게) 당신들은 미국의 일부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하며 환영한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TV 코미디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아 루이 드레이퍼스가 “나는 이민자의 딸이다. 이민자 입국 금지는 미국의 오점이며, 전혀 미국답지 않은 발상”이라고 피력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