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남궁곤 梨大 전 입학처장 특검, 3번째 구속기소

입력 2017-01-30 18:16 수정 2017-01-30 20:47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중인 29일 구속 기소한 이화여대 남궁곤(55·사진) 전 입학처장은 2014년 10월 면접에 들어가는 평가위원들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당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는 면접장에 금메달을 지참하고 들어갔다.

남궁 전 처장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어 특검이 기소한 세 번째 피의자가 됐다. 그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등)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이대를 특별감사해 남궁 전 처장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 검찰에 고발하고 학교 측에 해임을 요구했다.

특검에 따르면 그는 2014년 10월 면접시험을 앞둔 평가위원들에게 “총장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면접고사 장소로 이동하는 면접위원들을 쫓아가면서 두 손으로 손나팔을 만들어 소리치며 금메달을 거듭 강조했다. 정씨는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서류전형 순위를 뒤집고 최종 합격했다. 특검은 남궁 전 처장에 이어 김경숙(62·여·구속)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과 이인성(54·여·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