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산망 정비하느라 거래 올스톱 농협, 12시간 당겨 30일 정상화

입력 2017-01-30 18:08 수정 2017-01-30 20:57
설 연휴 전산망 정비를 위해 모든 거래를 중지시켰던 NH농협은행과 지역 농협 및 축협이 전산망 개통 시간을 12시간 앞당겨 금융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농협은행은 30일 낮 12시를 기해 전산 시스템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 구축은 30일 자정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정비 시간을 단축했다. 체크카드 자동화기기 인터넷 및 스마트폰 뱅킹 이용은 27일 0시부터 중단됐다가 30일 오후 재개됐다. 농협은행은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되며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2금융권 상호금융에 속하는 지역 농협 및 축협과 전산망을 별도 구축하란 지시를 받았다. 전산망 구축 유예 시한이 올해 2월이어서 농협금융은 설 연휴를 이용해 셧다운 조처를 취했다.

농협은행 지점은 전국에 1000여곳, 지역 농협 및 축협도 4000여곳으로 도시는 물론 산간 도서 벽지까지 모두 진출해 있다. 은행 측이 미리 고지했음에도 고령층 고객 비율이 높은 특성상 세뱃돈마저 뽑지 못했다는 항의가 연휴기간 빗발쳤다. 전산작업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시도도 발견돼 은행 측은 ‘전산작업을 빙자한 금융거래 정보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마라’는 안내문까지 공지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