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유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수 정당을 지지해준 분들이 대선 패배 위기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후보로 단일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단일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선 “만약 대선 출마 생각이 있다면 지금 당장 결심하고 나와야 떳떳하다”며 “끝까지 눈치 보다 마지막에 결심해 나라가 또 혼란스러워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인물론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교체, 세대교체를 얘기하지만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누가 대통령이 돼야 당장 필요한 개혁을 해낼 수 있느냐로 관심이 옮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의원은 전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 설 인사를 했다.
대선 캠프도 일부 공개됐다. MB계였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캠프를 총괄하고, 재선의 유의동 의원이 비서실장 역할을 하게 된다.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전 의원이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유승민 “문재인에 맞서 승리할 후보로 보수 단일화하는 것이 중요”
입력 2017-01-30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