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과 군공항(K2) 통합이전 방침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손을 잡았다. 대구 지역내에서 제기되는 대구공항 존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설 명절 전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공항은 반드시 통합이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연 것은 대구공항 존치 주장 때문이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경북지역으로 대구공항과 K2를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이달 들어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대구공항 존치) 뜻을 밝힌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는 대구공항 문제에 투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권 시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대구시 구·군을 돌며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진화에 나섰는데 이번에 경북도의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권 시장은 “시민들이 통합이전을 하면 대구에 공항이 없어진다는 오해를 하는데 어느 곳이 되든지 간에 대구·경북 어디에서나 30분∼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이 짜여질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통합이전이 아니면 공항을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 역시 “통합 이전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대구·경북이 함께 큰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공항 통합이전” 대구-경북 공조
입력 2017-01-30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