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34)과 해리 왕자(32)가 어머니 다이애나(사진) 왕세자빈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어머니가 새겨진 조각상을 세우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두 왕자는 전날 성명을 통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됐다”며 “어머니가 영국과 전 세계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을 되새길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 켄싱턴궁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각상은 생전 다이애나가 두 아들과 함께 살던 켄싱턴궁 안의 공공정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비용은 기부 등 기금 조성을 통해 마련된다.
다이애나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96년 8월 남편과의 불화 끝에 결혼생활을 마감했다.
이혼 후 두 왕자가 각각 15세, 13세이던 이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6세로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인 삶은 평탄하지 않았지만 자선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면서 세계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英 다이애나빈 서거 20주기… 두 왕자, 켄싱턴궁에 조각상 세운다
입력 2017-01-3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