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삼국사기’(사진) ‘북정록’ ‘이수충가 소장 전적’ 등 3건의 유형문화재와 판소리 명창 주운숙(63·여·무형문화재 보유자)씨를 ‘대구광역시지정문화재’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문화재 제79호 삼국사기는 조선시대 5차례 진행된 삼국사기(고려 인종의 명으로 김부식 등이 편찬한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역사서) 간행 중 마지막 시기에 나온 책으로 18세기 현종실록자(1677년 현종실록을 인출하기 위해 만든 동활자)로 간행했다. 전래본이 비교적 많지만 영조가 소장한 서책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유형문화재 제80호 북정록은 조선 효종 때 제2차 나선(Russian)정벌의 조선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신유(申瀏·1619∼1680)가 참전 기간 중인 1658년 4월 6일∼8월 27일(115일) 있었던 일을 기록한 원정일기의 원본이다. 조선시대 해외파병 관련 기록으로 외교와 군사연구에 중요한 문헌이다.
유형문화재 제81호 이수충가 소장 전적은 집안에 전해진 책 ‘비아’ ‘이아주소(爾雅註疏)’ ‘퇴도선생일기(退陶先生日記)’와 한시 원고 등 4종 21점이다.
주씨는 대구지역 판소리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판소리 대가로 그의 동편제 판소리 ‘심청가’는 전통 판소리의 발성과 가락 진행으로 수준 높은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모두 260건의 문화재가 지정됐다”며 “지속적인 문화유산의 발굴과 조사를 통해 유무형의 문화재를 후손에게 널리 전승하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삼국사기 등 4건 대구지정문화재로 지정
입력 2017-01-3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