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실시되는 연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주도적으로 수립한 계획에 따라 수행된다.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참가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30일 “이번 훈련에서 합참은 연습계획 수립과 통제, 대항군(적군) 운용, 사후 검토회의 등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5∼2026년쯤 전시작전통제권이 우리 군에 넘어올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이다. 전작권이 합참으로 전환되면 현재 한·미 연합 방위체제는 한국군 합참의장(대장)이 사령관을,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구조로 개편된다.
합참이 올해 연습계획을 주도하면서 훈련 지도부도 연합사 관할 지하벙커가 아니라 수도방위사령부 지하벙커에서 지휘하게 된다. 수방사 지하벙커는 최근 확장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지휘소 훈련과 야외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으로 나눠 진행된다. 군은 키리졸브 연습을 전후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해 왔으며 올해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합참 주도로 진행
입력 2017-01-3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