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10건 중 3건에 이를 정도로 주차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30일 국내 3개 자동차보험사와 공동으로 2012∼2014년 물적담보 보험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차사고는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졌을 때 물적담보 지급보험금 비중은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접촉 부위는 운전자 시각의 ‘사각지대’인 차량의 오른쪽 후방인 경우가 23.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전면 우측과 우측면이 각각 20.8%, 16.5%로 다른 부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사고 291건을 추출해 상세 피해형태를 분석한 결과 후진사고의 비중이 53.8%로 전진사고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직진 때보다는 방향을 틀었을 때 사고가 난 경우가 61.5%로 많았다.
주차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 정도는 대개 심하지 않았다. 2014년 기준으로 주차사고에 들어간 평균 수리비는 76만5000원 수준으로 전체 사고 평균인 111만5000원보다 35만원 낮았다.
주차 사고의 81.9%는 주차를 하면서 다른 차를 들이받은 경우였다. 벽이나 기둥 등 물체에 부딪힌 경우는 11.3% 정도였다.
대개 주차사고가 일어나는 건 오후 2∼4시였다. 일반 자동차 사고가 오후 6∼8시에 주로 일어나는 것과 구분된다.
보험개발원은 운전 횟수가 잦지 않은 이들이 부주의로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주차사고방지장치 설치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시 물적담보 지급보험금 기준으로 연간 41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추산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자동차 세워 놓기가 힘들어요… 車 사고 10건 중 3건은 주차 중 발생
입력 2017-01-3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