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미만 금수저들 수두룩… 1억 이상 계좌 2700개 넘어

입력 2017-01-31 00:03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인 어린이의 계좌에 1억원 넘는 돈이 있는 경우가 수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세 미만 어린이가 주인으로 설정된 계좌 가운데 잔액이 1억원 넘는 통장은 2733개에 달했다. 총 잔액은 7426억원이었다. 계좌당 평균 2억7200만원이다.

이외에도 미성년자 계좌에 1억원 이상 들어 있는 경우는 수두룩했다. 7세 이상 13세 미만이 소유한 계좌 중에는 321개로 잔액이 총 1337억원, 평균 4억1600만원이었다. 13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 명의 계좌 중엔 692개, 총 잔액 1618억원으로 평균 잔액이 2억3400만원이었다. 민 의원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 세습은 없었는지 세정 당국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미성년자 계좌를 통틀어도 7세 미만 어린이 명의로 된 계좌에 돈이 가장 많았다. 총 237만6880개 통장에 평균잔액이 201만원 수준이다. 7세 이상 13세 미만은 평균 112만원, 13세 이상 19세 미만은 88만원이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