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넘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2조27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3.5%나 뛰었다. 이 가운데 국산품 매출액은 4조8717억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품목별로 화장품이 6조원을 넘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가방, 인삼·홍삼류, 담배 등 순이었다.
매출의 90% 이상은 대기업 면세점에 집중됐다. 전체 매출액 중 중소·중견 면세점 매출액은 9530억원에 불과했다. 중소·중견 면세점은 면적 면에서 22.5%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액 비중은 7.8%에 그쳤다. 관세청은 “중소·중견기업의 면세점 참여 및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 매출 규모는 대기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은 지난해 신규 면세점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를 통해 신규 면세점 진출을 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었다. 박영수 특검은 이를 조사 중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면세점 역시 황금알… 작년 매출 10조 넘어
입력 2017-01-26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