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어온 따뜻한 바람이 우리 증시를 밀어올렸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200만원을 넘기기도 하면서 상승 동력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보다 16.65포인트 오른 2083.59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7.83포인트 상승한 2074.77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2060대 후반으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2070선에서 횡보를 하다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는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만5000원 오른 19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사상 최초로 2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482억원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49억원, 1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7.17포인트 오른 616.81로 장을 마쳤다.
지수 상승에는 미국 증시의 활황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5.80포인트 오른 2만68.5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2만을 돌파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30포인트 뛴 2298.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38포인트 상승한 5656.34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 기반시설 확대 정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법인세 삭감과 규제 완화 등이 기업 실적 개선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다우지수 첫 2만 돌파 축포… 삼성전자도 장중 200만원
입력 2017-01-26 16:37 수정 2017-01-26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