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사이트 아시죠?” “중고나라 사이트를 통해 사기 친 일당을 구속했는데, 검거 현장에서 ○○○씨 명의로 된 ××은행 통장이 발견됐습니다.” “불법 현장에서 압수했기 때문에 동결처리와 동시에 국고로 환수 조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수차례 신고된 보이스피싱 사기범 5명의 ‘바로 이 목소리’를 공개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잡는 데 기여한 제보자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주겠다며 현상수배를 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수집해 ‘그놈 목소리’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해 왔다. 하지만 실제 범죄자 검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자 국립과학수사원과 손을 잡고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목소리를 분석해 여러 차례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사기범을 특정했다. 이들의 목소리에 ‘바로 이 목소리’라는 이름을 달았다. 지난해 5월 9명의 목소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5명의 목소리 파일을 추가로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phishing-keeper.fss.or.kr)에 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햇살론 등 정부지원 자금을 대출해주겠다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대출 작업비, 신용등급 상향 조정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개인계좌 입금을 요구하면 100% 사기”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사기범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사기범의 인적사항을 안다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경제 브리핑] “중고나라 아시죠?” 피싱 사기 5명 ‘바로 이 목소리’ 공개
입력 2017-01-26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