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홍철호 의원 탈당… 바른정당行

입력 2017-01-26 16:35

새누리당 홍철호(사진) 의원이 26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의 입당으로 바른정당 의원 수는 32명으로 늘었고, 새누리당은 95명으로 줄어들었다.

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염치를 아는 보수’ ‘개혁적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권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돕겠다는 뜻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도와야 한다”며 “유승민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철학·안보관에 동의해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경기도 김포을 지역구의 재선 의원이다.

설 연휴 이후 새누리당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기 위해 정진석 박덕흠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 측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최소 15명의 의원들이 새누리당을 떠나 우리 쪽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입당을 위해 새누리당을 이탈하는 의원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38석)을 뛰어넘는 원내 제3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