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30일] 비교하지 말라

찬송 : ‘내 진정 사모하는’ 88장(통 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9장 31∼35절

말씀 :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을 찾아가 환대를 받고 사랑하는 라헬을 위해 7년을 일합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첫날밤을 보낸 여인은 라헬이 아니라 그 언니 레아였습니다. 라반은 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야한다는 전통을 내세웁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다시 7년을 더 일합니다.

언니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웠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야곱의 입장에서야 결국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고 살았지만 레아는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삽니다. 오죽하면 그녀가 아들을 낳자 이름을 르우벤,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아보셨다고 했을까요.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또 아들을 낳고 시므온이라고 짓습니다. 남편이 아직도 나를 사랑하지 않음을 여호와께서 들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또 아들을 낳고 지금부터 내 남편이 나와 연합하리라 기대하면서 레위라고 부릅니다. 또 아들을 낳고 이름을 유다라 짓고 여호와를 찬송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남편의 사랑을 받은 라헬은 자녀가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아는 시력이 약하다는 말로,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삶을 살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레아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맞이했으니 그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겠습니까. 성경은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셨다’(31절)고 기록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픔을 아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레아의 고통을 보고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태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레아는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저는 본문을 읽으면서 야곱의 마음이 점점 레아를 향해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들을 네 명이나 낳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하지만 레아는 미처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아이를 낳을 때마다 남편의 사랑을 갈망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넷째 아들 유다를 낳은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야 하나님의 은혜에 눈을 돌립니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받은 바 은혜를 감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것과 자신을 비교할 때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 :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신 바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비교를 통해 우리 자신이 받은 은혜를 불행으로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 (서울 두모갓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