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8일] 아버지의 축복

입력 2017-01-26 19:27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7장 26∼33절


말씀 : 오늘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입니다. 부모님께 세배하고 용돈을 드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자녀에게 세배를 받고, 용돈을 주면서 덕담을 통해 평소에 갖고 있던 바람과 복을 빌어줍니다. 부모가 자녀를 축복하는 일은 세계 어디서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이삭은 죽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을 느끼고 죽음을 준비합니다. 바로 자녀를 위한 축복의 시간입니다(25절).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욕심냈습니다. 장자의 명분에 집착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유대인은 장자에게 더 많은 재산권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축복 이후에 야곱이 재산을 포기하고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간 것을 보면, 재산에 대한 욕심으로 장자의 명분을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복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축복은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축복에 욕심을 냈던 겁니다. 결국 야곱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통해 12지파의 아버지가 됩니다. 물질의 복을 받은 것은 더할 나위도 없습니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우선시해야 할 것은 세뱃돈이나 용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여하신 복을 나누는 일이어야 합니다. 자녀들도 아버지로부터 부여되는 하나님의 축복을 귀히 여겨 복의 사람들이 돼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에서의 태도입니다. 동생에게 아버지의 축복을 빼앗긴 에서는 분을 냅니다.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41절) 물론 화를 낼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스스로가 자초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있으니, 동생을 죽이려는 악한 마음이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엡 4:26)라고 합니다.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먼저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악한 마음은 결국 자기 자신을 사탄에게 내어주는 일임을 분명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설 명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 가족이 모여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누는 가정들이 되게 하시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 권위를 부여받은 아버지들이 자녀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귀한 명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 (서울 두모갓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