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7일] 이삭의 우물

입력 2017-01-26 19:27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546장(통 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6장 12∼15절


말씀 : 흉년이 들자 하나님께선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랄 땅에 거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에 순종했더니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다’(12절)고 했습니다.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도 많았습니다(14절). 어떻게 이런 복을 받았습니까. 순종이었습니다. 내 생각, 내 주장을 내세워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선 일하지 못하십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는 순간이 바로 이삭이 복을 받는 첫걸음이었습니다.

물질의 복을 받았으니 만사형통해야 하는데, 오히려 물질로 인해 문제가 생깁니다. 시기심으로 인해 블레셋인들이 우물을 막아버립니다. 그동안 잘 지냈던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떠나라고 합니다. 복으로 인해 곤경에 처합니다. 우물 없이는 양과 소를 키울 수 없습니다. 받은 복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팝니다(18절). 처음부터 자신이 무엇을 시작하기보다,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우물 이름도 아버지가 부르던 대로 부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우물을 팝니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부모님의 그늘에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의 가치관과 신앙관을 세워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아버지의 하나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는, 이제는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는, 그리고 결단하는 단계로 성장해야 합니다.

이제 자신의 신앙생활, 샘의 근원, 받은 바 축복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우물을 파자 문제가 생깁니다. 부모님 밑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는 생기지 않던 문제가 자신의 신앙을 세워가려니 다툼이 있고 대적함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삭은 문제 앞에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자 그에게 르호봇을 주십니다. 충분히 넓은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니 다 용서하고 포용합니다. 그 마음을 갖고 이삭은 브엘세바로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축복해 주십니다. 이삭은 제단을 쌓고, 그곳에 장막을 치고, 우물을 팝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신앙을 본받고, 나아가 나의 하나님을 만나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예배하는 자가 진정한 복의 사람이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신 복을 잘 지켜서 복을 누리고 나누면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배자의 자리를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 (서울 두모갓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