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택시 관광객 성폭행 의심사례 7건 접수

입력 2017-01-25 21:03
대만 택시기사가 한국 여성 2명을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유사한 피해 의심사례 7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지난해 대만에서 해당 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 우리 국민으로부터 7건의 유사 피해사례가 접수됐다”며 “주타이베이 대표부는 두 차례에 걸쳐 이 내용을 대만 외교부에 공식 전달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8명이다. 모두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2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만 택시기사가 요구르트에 수면제를 타는 수법으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면서 신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고자들은 모두 차량 안에서 곯아떨어진 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당시에는 증거도 없어 그냥 넘겼다가 한국에 돌아와 관련 보도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는 16∼18일 사이 주타이베이 대표부에 접수됐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주한 대만대표부 부대표를 초치해 추가 성폭행 의심 사례를 전달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고, 대만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조성은 기자